Vol. 86 · Autonomy, Efficiency, Scope 전략 · Deep read
Jeremy Yang 외 · arXiv 2606.07489(2026)

같은 사람이
묻지 않던 것을
묻기 시작했다
에이전트의 효과를 아낀 시간으로 재면 절반만 보인다. 한 세션에서 26분을 혼자 일하는 도구가 생기자 사람들은 그전까지 손대지 않던 종류의 일을 들고 오기 시작했다.

같은 회사의 두 제품을 견줬다. 대화형 어시스턴트는 한 세션에 33초를 일했고, 자율 에이전트는 26분을 일했다. 그러자 사용자의 행동이 바뀌었다. 직접 하는 대신 확인하고 덧붙이는 쪽으로 옮겨 갔고, 직종의 경계를 넘는 요청이 늘었다.

33 Seconds, 26 Minutes33초와 26분
From Doing to Checking하는 일에서 보는 일로
Measure the Scope범위를 재야 한다
원전
What Became Askable Jeremy Yang, Kate Zyskowski, Noah Yonack & Jerry Ma, How AI Agents Reshape Knowledge Work: Autonomy, Efficiency, and Scope(arXiv:2606.07489, 2026 · 학술지 게재 전 프리프린트)
Previously on Vol. 85
내 이름이 보고서에 남는다잘 맞는 시스템을 두고도 사람이 계속 뒤집는다. 변화에 저항해서가 아니다. 권한은 넘어갔는데 책임이 그대로 남아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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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어 · 이 글에서의 정의
범위 확장 Scope Expansion

도구가 생긴 뒤에 사람이 손대는 일의 종류가 넓어지는 것이다. 같은 일을 더 빨리 하는 효율과 구분된다. 효율은 하던 일의 시간을 줄이고, 범위 확장은 하지 않던 일을 목록에 올린다. 이 연구에서 그것을 재는 방법이 단순하다. 같은 사람의 두 도구 사용 기록을 겹쳐 놓고, 한쪽에만 있고 다른 쪽에는 한 번도 없던 요청을 센다.

Section Ⅰ · 33 Seconds, 26 Minutes33초와 26분

도구가 혼자 일하는 시간이
50배 가까이 벌어졌다

에이전트를 평가하는 질문은 대개 하나로 모인다. 시간을 얼마나 줄여 주는가. 제러미 양과 공저자들이 2026년에 공개한 이 연구는 같은 자료로 다른 질문에도 답한다. 사람이 손대는 일의 종류가 달라졌는가.

설계가 깔끔한 이유는 비교 대상에 있다. 저자들은 한 회사의 두 제품에서 나온 실제 사용 기록을 썼다. 하나는 대화형 어시스턴트이고 다른 하나는 자율 에이전트다. 같은 회사, 같은 사용자층, 다른 작동 방식이다. 처음 던진 질의가 거의 같은 짝들을 골라 자연 실험처럼 쓴 대목도 있다.

먼저 자율성이다. 어시스턴트는 한 세션에 33초쯤 혼자 일했다. 자율 에이전트는 26분을 일했다. 어시스턴트 쪽 세션은 짧고 경계가 분명한 작업으로 채워진다. 질문에 답하거나 문장을 다듬는 일이다. 에이전트는 바깥 자료에 닿을 수 있어서, 웹을 돌아다니고 표를 다시 짜고 완성된 결과물을 내놓는 식으로 자율 행동의 사슬이 이어진다.

품질 쪽 지표도 있다. 질의당 불만족률은 에이전트 쪽이 55% 낮았다. 오래 혼자 두면 결과가 나빠지리라는 짐작과 반대 방향이다.

효율 수치도 저자들이 함께 내놓는다. 조건을 맞춘 작업에서 완료 시간이 269분에서 36분으로 줄었고, 사람이 어시스턴트만 쓸 때와 견주어 시간은 87%, 비용은 94% 줄어든다는 추정이다. 이 수치는 조심해서 읽어야 한다. 조건을 맞춘 작업이라는 범위가 붙어 있고, 비교 대상이 평소대로 일하는 사람이 아니라 어시스턴트를 쓰는 사람이다. 그리고 뒤에 적을 이유로 이 연구에서 가장 덜 믿을 만한 숫자이기도 하다.

Assistant
33초
대화형 어시스턴트가 한 세션에서 자율적으로 일한 시간
Agent
26분
자율 에이전트의 같은 값. 짧고 경계가 분명한 작업과 이어지는 행동의 사슬이 갈린다
Dissatisfaction
−55%
질의당 불만족률은 에이전트 쪽이 더 낮았다. 오래 맡기면 나빠지리라는 짐작과 반대다
Never Asked Before
23%
에이전트 질의 중 같은 사용자의 어시스턴트 기록에 한 번도 없던 종류의 요청

Section Ⅱ · From Doing to Checking하는 일에서 보는 일로

사람이 쓰는 시간의
성격이 바뀐다

자율성이 올라가자 사용자의 행동이 따라 움직였다. 저자들이 관찰한 변화는 두 갈래다.

첫째, 시간을 쓰는 방식이 바뀌었다. 직접 처리하는 대신 결과를 확인하고 덧붙이는 데 시간을 썼다. 저자들은 이 변화를 사람의 역할이 실행자에서 감독자 쪽으로 옮겨 가는 것으로 정리한다.

둘째, 들고 오는 일의 종류가 바뀌었다. 분석과 창작과 추상처럼 높은 수준의 사고가 필요한 요청의 비중이 올라갔다. 하버드 비즈니스 리뷰가 이 연구를 소개하며 전한 수치로는 에이전트 요청의 76%가 그런 종류였고 어시스턴트는 55%였다. 직종의 경계를 넘는 요청도 늘었다. 관리자가 소프트웨어를 만들고 엔지니어가 재무 모형을 짜는 식이다.

가장 눈에 띄는 숫자가 여기 있다. 에이전트 질의의 약 23%는 같은 사용자의 어시스턴트 기록에 한 번도 나타나지 않은 종류의 요청을 담고 있었다. 같은 사람이다. 같은 기간이다. 다만 끝까지 해 줄 수 있는 도구가 생기자 비로소 해 볼 만해진 일이 있었다.

이 지점이 실무에서 중요한 이유가 있다. 도구를 들인 뒤 조직이 세는 것은 대개 아낀 시간이다. 그런데 아낀 시간은 하던 일에서만 나온다. 하지 않던 일이 목록에 올라오는 변화는 그 칸에 잡히지 않는다. 저자들의 권고도 그쪽이다. 에이전트가 줄여 준 시간뿐 아니라 새로 가능해진 교차 기능 업무가 무엇인지를 함께 재라는 것이다.

Vol. 59에서 다룬 것과 겹쳐 놓으면 그림이 맞는다. 그 편은 에이전트를 여럿 돌리는 사람이 목표를 세우고 일을 나누고 결과를 검수하게 되므로 관리라는 일이 사라지지 않고 아래로 퍼진다는 이야기였다. 이번 편은 그 주장을 사용 기록으로 받친다. 사람이 직접 하기보다 확인하고 덧붙이는 쪽으로 옮겨 갔다는 관찰이 그것이다.

Vol. 56과도 이어진다. 거기서 검수를 하나의 기술로 다뤘다. 이번 자료는 그 기술이 쓰이는 시간이 실제로 늘었다는 쪽을 가리킨다. 그리고 Vol. 39가 경고한 보이지 않는 청구서가 바로 이 칸에 들어온다. 산출은 눈에 보이고 그것을 확인하는 일은 보이지 않는다. 26분 동안 혼자 일한 결과를 사람이 몇 분 들여다보는지는 어느 지표에도 적히지 않는다.

What to Count After You Deploy Agents
에이전트를 들인 뒤에 세어야 할 것
01
아낀 시간
Time Saved · 늘 먼저 세는 칸
하던 일에서만 나온다. 세기 쉽고, 이 연구가 보여 주는 변화의 절반만 담는다.
02
새로 올라온 일의 종류
Newly Askable · 23%가 여기 있었다
전에는 요청 목록에 없던 종류다. 같은 사람의 과거 기록과 겹쳐 봐야 보인다.
03
경계를 넘은 요청
Across Job Lines · 조직도와 어긋나는 일
관리자가 만들고 엔지니어가 모형을 짠다. 누가 책임지는지가 정해져 있지 않은 자리다.
04
확인에 들어간 시간
Time Spent Verifying · 아무도 세지 않는 칸
사람의 시간이 옮겨 간 자리다. 세어 두지 않으면 아낀 시간만 장부에 남는다.

Section Ⅲ · Measure the Scope범위를 재야 한다

출처의 조건을
먼저 적어 둔다

이 연구를 쓰기 전에 분명히 해 둘 것이 있다. 저자 네 사람 가운데 세 사람이 연구 대상인 제품을 만든 회사 소속이다. 자료도 그 회사의 생산 환경에서 나왔다. 아직 학술지 심사를 거치지 않은 프리프린트이며, 한 플랫폼의 자료라 재현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이미 붙어 있다.

그래서 이 글은 숫자마다 무게를 다르게 둔다. 가장 덜 믿을 만한 쪽이 효율 추정치다. 시간 87%, 비용 94% 절감이라는 값은 조건을 맞춘 작업에 한정되고, 비교 대상도 어시스턴트를 쓰는 사람이며, 제품을 만든 쪽이 자기 제품의 성능으로 내놓는 종류의 수치다. 불만족률 역시 품질의 대리 지표일 뿐 결과의 정확성을 재지 않는다.

반대로 범위에 관한 관찰은 상대적으로 단단하다. 같은 사용자의 두 기록을 겹쳐 놓고 한쪽에만 있는 요청을 세는 일은 제품을 좋게 보이게 하려고 만들어 내기 어려운 종류의 측정이다. 사용자가 무엇을 더 많이 물었는지보다 무엇을 처음 물었는지를 세기 때문이다. 직종 경계를 넘는 요청이 늘었다는 관찰도 마찬가지다.

그 관찰을 받아들이면 리더에게 떨어지는 과제가 분명해진다. 저자들이 직접 적는 것도 이것이다. 에이전트가 사람이 맡을 수 있는 일의 종류를 넓히므로, 조직의 역할을 다시 짜서 결과가 큰 행동에 대한 책임을 분명히 해야 한다는 것이다.

왜 그 과제가 급한지는 Vol. 85와 겹쳐 보면 드러난다. 그 편에서 본 것은 권한과 책임이 어긋난 자리에서 사람이 시스템을 계속 뒤집는다는 구조였다. 이번 편이 더하는 것은 그 어긋남이 생기는 새 자리다. 관리자가 소프트웨어를 만들고 엔지니어가 재무 모형을 짤 때, 그 산출을 누가 검토하고 누가 책임지는지는 조직도에 적혀 있지 않다. 직무 기술서는 사람이 할 수 있는 일을 기준으로 쓰였는데 할 수 있는 일이 바뀌었다.

Vol. 60과도 이어 둘 자리가 있다. 그 편에서 AI가 늘린 것은 시간이 아니라 같은 시간 안의 밀도였다. 이번 자료는 그 밀도가 어디서 오는지 한 가지 경로를 보여 준다. 전에는 엄두를 내지 않던 일이 가능해지면 그 일은 누군가의 하루로 들어간다. 가능해졌다는 말과 할 사람이 생겼다는 말은 다르다.

마지막으로 측정 방법 하나를 옮겨 둔다. 이 연구가 범위 확장을 잰 방식은 조직에서도 쓸 수 있다. 도구를 들이기 전 분기의 업무 목록과 들인 뒤 분기의 목록을 나란히 놓고, 뒤쪽에만 있는 항목을 세는 것이다. 그 목록이 이번 분기에 늘어난 일이고, 아낀 시간과 상계되지 않은 일이다.

After You Roll Out Agents · 에이전트를 돌리기 시작했다면
확인할 다섯 질문
01
지난 분기에 새로 생긴 업무 항목을 댈 수 있는가?
전 분기 목록과 겹쳐 놓고 뒤쪽에만 있는 것을 센다. 이 연구가 23%를 센 방법과 같다.
02
직무 경계를 넘은 산출물이 누구의 검토를 거치는가?
관리자가 만든 코드와 엔지니어가 짠 모형이다. 검토자가 정해져 있지 않으면 아무도 보지 않는다.
03
확인에 쓰는 시간을 업무량으로 잡고 있는가?
사람의 시간이 옮겨 간 자리다. 잡지 않으면 아낀 시간만 보이고 늘어난 일은 보이지 않는다.
04
도구 효과를 사용률로 재고 있는가?
사용률은 활동이지 성과가 아니다. 더 많은 고객에게 닿았는지, 더 나은 결과를 냈는지로 바꿔 물어야 한다.
05
26분 뒤에 오는 결과를 몇 분 들여다보는가?
자율 작업이 길어질수록 확인의 품질이 성과를 가른다. 들여다보는 시간이 줄고 있다면 그것부터 다뤄야 한다.

에이전트를 들인 조직이 가장 먼저 만드는 표는 시간 절감표다. 그 표는 만들기 쉽고 발표하기 좋다. 다만 이 연구의 자료에서 가장 크게 움직인 칸은 그 표에 없다.

같은 사람이 전에는 묻지 않던 것을 묻기 시작했다. 조직이 세어야 할 것은 그 목록이고, 그 목록에 적힌 일들이 지금 누구의 하루에 들어가 있는지다.

Synthesis · Vol. 86

아낀 시간만 세면
절반을 놓친다

저자들은 같은 회사의 두 제품에서 나온 실제 사용 기록을 견줬다. 대화형 어시스턴트는 한 세션에 33초쯤 자율적으로 일했고, 자율 에이전트는 26분을 일했다. 질의당 불만족률은 에이전트 쪽이 55% 낮았다.

더 중요한 변화는 사용자 쪽에 있었다. 직접 처리하는 대신 결과를 확인하고 덧붙이는 데 시간을 썼고, 분석과 창작과 추상이 필요한 요청의 비중이 올라갔으며, 관리자가 소프트웨어를 만들고 엔지니어가 재무 모형을 짜는 식으로 직종의 경계를 넘었다. 에이전트 질의의 약 23%는 같은 사용자의 어시스턴트 기록에 없던 종류였다.

arXiv · 2026 — Leadership Insigh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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