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l. 27 · Attention Span 성찰 · Deep read
Gloria Mark · UC Irvine · Attention Span, 2023

화면 앞 집중은
이제
47초
AI가 산출을 무한히 늘려도, 그것을 붙들 집중력은 유한하다. 집중력은 설계할 자원이다.

AI는 산출을 무한히 내놓는다. 그런데 그것을 붙들 집중력은 유한하다. 화면 앞 평균 집중은 20년 새 2.5분에서 47초로 줄었다. 리더가 지켜야 할 것은 더 많은 산출보다, 그것을 붙들 집중력이다.

47 Seconds47초로 줄었다
The Hidden Cost숨은 비용
Design for It집중력을 설계한다
원전
Attention Span: A Groundbreaking Way to Restore Balance, Happiness and Productivity Gloria Mark · UC Irvine · 2023
Previously on Vol. 26
떠넘길 수 없는 것AI에 결정은 맡겨도 책임은 떠넘길 수 없다. 책임의 공백은 통제 있는 자리에 붙들어 메운다.
용어 · 이 글에서의 정의
집중력 Attention Span

이 글에서 '집중력'은 하나의 대상에 흐트러지지 않고 머무는 시간과 힘이다. 곧 좋은 판단이 자라는 밭이다. 글로리아 마크의 관찰에 따르면 이 밭은 지난 20년간 빠르게 좁아졌다.

Section Ⅰ · 47 Seconds47초로 줄었다

화면 앞 집중은
이제 47초다

UC 어바인의 글로리아 마크는 사람들이 화면 앞에서 실제로 얼마나 오래 한곳에 머무는지를 20년 넘게 관찰했다. 결과는 조용히 놀랍다.

2004년, 사람들이 한 화면에 머무는 평균 시간은 2분 30초였다. 2012년에는 75초로 떨어졌고, 2014년에서 2016년 사이에는 47초까지 내려왔다. 다섯 개의 독립된 연구가 같은 방향을 가리켰고, 2016년 한 연구에서는 중앙값이 40초였다. 절반은 40초도 채 머물지 못했다는 뜻이다.

더 아픈 수치도 있다. 한 번 끊긴 일로 돌아와 온전한 집중을 되찾기까지, 마크가 보고한 시간은 평균 23분이었다. 하루에 몇 번만 끊겨도 오전 하나가 통째로 사라지는 셈이다. 게다가 옮겨도 앞 일은 머리에 남는다. 소피 르로이가 '집중 잔여'라 부른 이 찌꺼기 때문에, 두 일을 오가면 어느 쪽도 온전하지 못하다.

AI는 이 흐름을 거스르지 않는다. 오히려 부추긴다. 무한한 산출, 끊임없는 알림, 도구와 도구 사이의 잦은 전환. 이미 47초까지 좁아진 밭이 더 잘게 부서진다. 그러니 물음이 바뀐다. 무엇을 더 많이 만들 것인가가 아니라, 그것을 붙들 집중력을 어떻게 지킬 것인가이다.

Then
2.5
2004년 화면 앞 평균 집중 시간. 사람들은 한곳에 이만큼 머물렀다 (Gloria Mark)
Now
47
2014–2016년 같은 측정값. 20년 새 3분의 1 아래로 (5개 독립 연구, 2016 중앙값 40초)
To refocus
23
한 번 끊긴 뒤 온전한 집중으로 돌아오는 데 걸리는 평균 시간 (Mark 보고)
Consistent
5연구
화면 앞 집중 시간의 하락을 확인한 독립 연구 수. 2.5분→75초→47초로 일관됐다 (Gloria Mark)

Section Ⅱ · The Hidden Cost숨은 비용

산만함의 값은
보이지 않게 쌓인다

집중력이 부서지는 값은 청구서로 오지 않는다. 그래서 없는 셈 치기 쉽다. 그러나 그 값은 세 곳에서 조용히 쌓인다.

Three Hidden Costs
부서진 집중력이 치르는 세 값
01
되찾는 시간
Recovery · 끊길 때마다 23분
한 번 끊기면 온전한 집중으로 돌아오는 데 평균 23분이 든다. 알림 몇 개, 즉답 요구 몇 번이면 오전이 조각난다. 바빴는데 남은 게 없는 하루가 여기서 온다.
02
남는 잔여
Residue · 옮겨도 머리에 남는다
일을 옮겨도 앞 일이 머릿속에 남는다. 두 가지를 오가면 어느 쪽도 온전히 하지 못한다. 멀티태스킹은 두 배로 하는 것이 아니라, 둘 다 반쯤 하는 것이다.
03
얕아지는 판단
Shallow judgment · 47초로는 못 자란다
47초짜리 집중력으로는 분별도(Vol. 09), 뜻을 짓는 센스메이킹도(Vol. 21) 자라지 않는다. 깊은 판단은 오래 붙든 집중력에서만 나온다. 집중력이 얕아지면 판단도 얕아진다.
“한 번 끊긴 일로 돌아와 온전히 집중하기까지 평균 23분이 걸린다. 집중력은 언제나 거기 있는 것이 아니라, 바닥나는 자원이다.” (요지 · Gloria Mark, Attention Span, 2023)

Section Ⅲ · Design for It집중력을 설계한다

늘 있는 것을 넘어
지켜야 할 자원으로

집중력을 자원으로 다룬다는 것은, 시간이나 예산처럼 유한하다고 인정하고 그에 맞게 설계하는 것이다. 리더 자신의 집중력도, 팀의 집중력도 마찬가지다. 그 설계를 세우려면 다음을 통과해야 한다.

Design Checks · 집중력을 지키려면
유한한 집중력을 설계하는 다섯 질문
01
집중력을 자원으로 보는가?
시간·예산처럼 집중력도 유한한 자원으로 다루는가, 늘 거기 있는 것으로 여기는가.
02
끊김을 줄였는가?
알림·즉답 요구·잦은 회의로 팀의 집중력을 잘게 부수고 있지는 않은가.
03
깊은 일의 자리를 냈는가?
오래 붙든 집중력이 필요한 일에, 끊기지 않는 시간 블록을 따로 설계했는가.
04
전환을 아꼈는가?
AI 도구를 쉴 새 없이 오가는 잦은 전환이 잔여를 쌓고 있지는 않은가. 한 번에 하나.
05
스스로 본을 보이는가?
리더가 늘 켜진 채 즉답하며, 팀에 같은 산만함을 요구하고 있지는 않은가.

AI가 만들어 낼 수 있는 것은 늘어만 간다. 그러나 그것을 읽고, 가려내고, 뜻을 지을 집중력은 늘어나지 않는다. 오히려 47초로 좁아졌다. 병목은 산출이 아니라 그것을 붙들 집중력이다.

이 편은 여러 편의 밑밭이다. 무엇을 할 가치가 있는지 가리는 분별(Vol. 09)도, 지도가 없을 때 뜻을 짓는 센스메이킹(Vol. 21)도, 느리게 가야 할 결정(Vol. 23)도, 모두 오래 붙든 집중력이 있어야 자란다. 집중력이 무너지면 그 위의 판단들도 함께 얕아진다.

산출은 무한해도 집중력은 유한하다. 리더가 지켜야 할 마지막 자원은, 더 많이 만드는 힘이 아니라 하나에 오래 머무는 힘이다.

Synthesis · Vol. 27

산출은 무한해도,
집중력은 유한하다

화면 앞 집중은 20년 새 2.5분에서 47초로 줄었다(Mark). 한 번 끊기면 온전한 집중으로 돌아오는 데 평균 23분. AI가 산출과 알림과 전환을 늘릴수록, 이 유한한 자원은 더 잘게 부서진다.

그래서 집중력은 늘 있는 것이 아니라, 시간·예산처럼 설계할 자원이다. 끊김을 줄이고, 깊은 일의 블록을 내고, 전환을 아끼고, 리더가 먼저 본을 보이는 것. 깊은 판단은 붙든 집중력에서만 자란다.

Gloria Mark · '23 — Leadership Insigh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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